[영상+] 역대급 폭설속에 배송기사들 사지로 내몰은 '쿠팡'

2025.01.20 11:24:58

                                            [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 TV=정소영 기자] “쿠팡은 수도권에 역대급 폭설이 쏟아진 지난해 11월, ‘카플렉스’ 배송기사들에게 ‘최대 15만원’의 추가 수수료를 제시하며 배송을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경북 경산의 한 쿠팡 카플렉스 기사가 폭우 속에서 배송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은 사고 위험을 무시한 행태”라며 이 같이 비판을 제기했다. 쿠팡의 카플렉스는 본사가 일일 아르바이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쿠팡은 수도권에 기록적 폭설이 내린 지난해 11월 27일과 28일 일부 지역의 카플렉스 배송기사들에게 배송 건당 최대 15만원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특히, 경기 수원의 경우 11월 28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적설량인 43.0㎝가 기록됐다.

박 의원은 “이는 누적 배송 건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폭설 배송’을 독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과 달리 CJ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는 폭설 당시 공지를 통해 “무리한 배송 자제”를 별도로 안내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쿠팡 카플렉스 배송기사가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쿠팡은 배송기사들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오히려 폭설 속에서도 배송을 독려하기 위해 추가 수수료를 제시하는 등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시급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과로사가 잇달아 발생한 쿠팡을 대상으로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오는 2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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