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부적합한 인재 채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조직 접합성을 미리 파악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는 ‘인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다.
실제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69개사를 대상으로 ‘인턴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3.6%가 올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 상반기 인턴 채용을 진행한 기업도 19.2%로, 기업 절반 이상이 인턴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하반기 인턴사원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정규직 채용 전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서’(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서’(52.4%),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16.2%),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12.6%), ‘단순 업무 지원이 필요해서’(7.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반기 채용 시장에 훈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턴사원 채용 규모 역시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만큼 채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답변이 34.6%였으며,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5.2%로 적었다.
주로 채용하는 인턴 형태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이 64.9%로 단연 많았고, ‘정규직 전환, 기간제 체험형 모두 채용’이 27.2%였다. 인턴 채용 기업 10곳 중 9곳 이상(92.1%)이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것.
이들 기업이 계획 중인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70%로 집계됐다.
또, 기간제 체험형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67개사)들 역시 ‘가산점 부여’(49.3%, 복수응답), ‘서류 전형 면제’(38.8%),‘1차 면접 전형 면제’(19.4%), ‘인적성 전형 면제’(17.9%) 등 추후 입사 지원 시 특전을 제공하고 있었다. 인턴을 할 경우,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추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데 유리한 이점을 얻는 셈이다.
그렇다면, 하반기 인턴 채용 평가 시에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평가할까.
전체 응답 기업들은 인턴 채용 시 서류전형에서 ‘관련 직무 경험’(49.6%), ‘전공’(23.7%), ‘자격증’(6.3%)을, 면접 전형에서는 ‘직무 적합성’(36.4%), ‘실무 경험’(20%), ‘조직 융화력’(13.9%) 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정규직 전환 시에도 39%가 ‘직무 적합성’을 1위로 꼽아, 인턴 사원으로 채용되는 것에서부터 정규직 채용까지 본인이 가진 ‘직무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 시 인턴사원의 ‘업무 습득 속도’(13.9%), ‘책임감’(12.1%), ‘성실성’(10.7%), ‘장기근속 의지’(8.6%), ‘조직 융화력’(5.1%) 등을 주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신입의 경우, 채용 후 조기 이탈하는 경우가 늘면서 직무 역량과 조직 적합성 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인턴제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인턴제를 활용하거나, 전환형이 아니더라도 가산점 등의 혜택과 인턴 활동 시 남긴 인상으로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인턴제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 하반기 취업문을 뚫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