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현재 증권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국내외 증시에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집권 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 명령에 따른 정책적 변동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KB증권과 SK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삼성전자[005930]와 한세실업[105630], 진에어[272450] 등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증권사 분위기 속에서 이들 종목을 주워담아도 괜찮을까.
21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로 7만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5년 갤럭시 S25 판매량은 3700만대로 추정되어 지난 2016년 (S7 4900만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 달성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최근 6개월간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32% 하락해 P/B 0.9배로 역사적 하단을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33조원, 전년 대비 +2%)의 경우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이 39%(12조9000억원), 61%(20조4000억원)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25, 9년 만에 최대 판매량 전망″
같은 날, SK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만8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갭>, <올드 네이비>의 오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 외에 부진했던 <에어로포스테일>, <칼하트> 등 주요 고객사의 오더가 점차 회복되면서 달러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한세실업의 경우 오더 흐름이 지속적으로 강했던 <갭>, <올드 네이비>에 더해 최근 <에어로포스테일>, <칼하트> 등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오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달러 매출액은 7.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4분기 경쟁 심화 및 비용 상승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 기록했고 2025년의 경우에도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는 우려되나 에어부산 통합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진에어의 경우 4분기 매출액 358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고 세부 지표는 미발표됐으나 전반적으로 4분기 운임 경쟁 심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 기대치를 하회한 요인이라고 판단되고 있으나 2025년 1분기는 성수기 시즌인 만큼 긴 연휴 등으로 인해 성수기 효과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1월 23일(한국 시각 오전 3시) 갤럭시 S25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2016년 갤럭시 S7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 달성이 전망되어 온디바이스 AI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블랙웰(Blackwell) 출시가 지연되어 HBM3E 12단과 HBM4 제품 승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어 올 3분기부터 엔비디아 HBM 공급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메모리 재고 감소세,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웨이퍼 투입량 감소 및 전략적 감산 시작 등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부터 D램, 낸드의 전반적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경우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이 여러 관세 정책을 예고한 만큼 트럼프 2기에는 의류 공급망에 또 한 차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의류 공급망의 탈 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형 연구원은 ″따라서 당장은 보편 관세에 대한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약할 수 있겠다″면서 ″그러나 대중국 관세 정책의 구체화 여부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중미 지역에 주요 생산기지를 둔 동사의 지리적 이점이 부각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 ″2025년에는 증익 가능할 것″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운임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순차적으로 저비용항공사 통합이 예정되어 있어 진에어 중심의 통합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수익성이 높은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수익성 높은 중국 노선을 보유한 에어부산을 통합할 때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면서 ″저비용항공사 통합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나 명확한 통합 방향성과 이 회사의 주도적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