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1일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자유한국당 서병수, 바른미래당 이성권, 정의당 박주미, 무소속 이종혁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낸 그 기개로 부산을 바꾸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정치권력의 교체 없이는 부산이 바뀌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길을 개척해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실어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은 전국에서 꼴찌 도시로 전락했고, 엘시티 비리는 부산을 부패한 도시로 만들었으며, 김해신공항 건설은 시장직을 지키려는 나쁜 의도가 만들어 낸 적폐”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문재인 정권 견제론’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라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해지고 오만한 권력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 부산을 지켜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동안 부산의 행정체질, 경제체질, 도시체질을 바꿨다”며, “2030월드엑스포의 성공, 소득 5만불 세계30위권 글로벌시티로의 도약을 위해 서병수에게 4년을 더 주시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소득주도 성장으로 서민과 근로자를 살리겠다던 문재인표 경제가 오히려 서민과 근로자를 죽이고 있다”며 오 후보와 상반된 전략으로 부산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현재 부산시장 선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은 미세먼지와 신공항문제를 중심으로 정책 및 신경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엘시티, 대한제강, 부동산·주식 투기 의혹으로 고소고발까지 간 상황이다.
이들과 함께 출마한 다른 세 후보들은 각기 다른 차별화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부산 롯데백화점(광복점), 자갈치시장, 사하구 등을 돌며 “동서격차를 줄이고 서민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겠다”며 “부산을 위해 젊고 능력 있는 후보가 부산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정의당 박주미 후보도 ‘내 삶을 바꿀 첫 번째 시장’을 내세우며 이른 아침부터 ‘출근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박 후보는 “부산이 불평등, 불공정, 불안전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며 “과감한 개혁으로 노동이 당당한 부산, 숨통이 트이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이종혁 후보는 ‘무소속이 희소식! 6·13 선거혁명의 전국 함성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부전시장과 팔도시장 등 전통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강력한 개혁시장이 돼 시민을 웃게 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오승철 후보가 지지 표명 후 사퇴한 이후 ‘무소속 돌풍’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