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투어[03913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2분기에 충격적인 실적(어닝쇼크)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해외여행 성장 둔화 우려로 주가가 계속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본업 회복 여부가 주가 방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2분기 하나투어 본사의 패키지 평균판매가는 6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으며 저비용 항공사 비중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가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967억원과 48억원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 줄어든 것으로 전통적 비수기에 일본 지진(오사카)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부진이 났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지난달 해외 패키지여행 송출객이 지난해 동월 대비 13.9% 줄고 전체 송출객 수도 8.2% 감소해 역성장을 보인 것”이라면서 “하반기 예약률도 부진해 연말까지 해외 여행객 수 개선이 가능한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 경영효율화로 예상대로 30억원 중반의 적자를 냈지만 일회성 대손금과 재고비용이 더해져 2분기 40억원의 적자를 보였고 비즈니스호텔은 약 5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진단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하락한 4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77억원)를 밑돌았다”면서 “지난 7월 전체 송출객은 47만명, 패키지 송출객은 28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13.9% 감소했고 특히 일본(-32.2%)과 미주(-13.9%)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