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9월 첫주 증권사가 ‘매수’를 추천한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3일 한국투자증권은 빙그레[00518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꼭 폭염 때문이 아니어도 빙그레는 빙과 매출이 증가하고 가공 우유 등의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5% 이상 상승해 업종 평균을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하고 통신서비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5G 실체 논란이 제거되고 있어 5G 조기 도입의 최대 수혜주인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며 올해와 내년 모두 두 자릿수 대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신라호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3% 증가할 전망이며 따이공(보따리상)의 매출액이 견조하게 성장을 계속하고 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수요로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늘어 전사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하나금융투자는 아세아제지[0023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5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중국 환경규제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세아제지의 주가는 연초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는데 중국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고지 가격 급락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28억원을 크게 상회했는데 빙과 부문의 실적 호전이 1등 공신”이라며 “폭염이 빙과 판매 증가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빙과 부문은 음료, 아웃도어 커피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수요가 주춤해 빙과 가격이 하락한 반면 대체재의 가격은 계속 올라 이제는 아이스크림이 단위당 혹은 중량당 가격이 가장 싼 기호식품이 됐다”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출현도 빙과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 우유는 경쟁 가공우유 중 단위당 가격이 저렴해 중장기적으로 가격 인상 여력이 크다”며 “편의점 최고 인기 브랜드인 만큼 편의점 수가 늘어 판매가 증가하는 것도 구조적 개선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 전환할 전망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더 강화하고 올해와 내년 배당금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기관 매도가 일단락되며 9월 수급 개선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호텔은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투숙률 상승, 최근 ‘호캉스’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 늘어날 것”이라면서 “예상 순이익 기준 호텔신라의 주당순수익비율(PER)은 20.5배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환경규제 도입 이후 중국의 골판지 원지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골판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해 판매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9.5% 증가한 7980억원, 영업이익은 2174.6% 늘어난 1219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은 충분한데 최소한 향후 2∼3년간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7배 수준으로 국내 골판지 업체 동종업체 평균(4.4배)과 국내 제지 업체 평균(8.0배)을 감안하더라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