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6‧13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인 부산시장 선거에 금수저‧재력가 배경을 둔 후보의 대결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맞붙은 적이 있어 이번 선거가 리턴매치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정치권에서도 잘 알려진 재력가 배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현직 부산시장인 서 후보는 지난 4월 29일 공개된 ‘2018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기준으로 46억270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재산 순위 2위다.
부산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 아파트, 상가, 서울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가치 상승분과 예금 증액 등을 합한 규모다.(광역자치단체장 재산 1위는 김기현 울산시장)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4남 1녀 가정의 장남(52년생)으로 태어난 서 후보의 부친은 부산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부일여객을 운영했으며, 1991년 초대 부산시의원, 1995년 초대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된 고(故) 서석인 전 해운대구청장이다.
부산중학교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거친 경제통이다. 귀국 후에는 부일여객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대를 이어 경영에도 참여했다. 현재 부일여객 대표는 친동생이다.
한 때 동생이 대표로 있는 부일여객이 여러 노선을 맡으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회사가 맡기 꺼려하는 노선(운행거리가 길고 적자가 예상되는 노선)을 떠 맡으면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함께 나왔다.
국회(한나라당)에 입성한 후에는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 기획재정위원장 등 서 후보는 정계에서 경제 및 정책전문가라로 알려져 있다.
양강 구도의 경쟁자인 오거돈 후보(48년생)는 현재 공직자가 아니라는 점과 후보자등록 기간이 남은 시점이라 자세한 재산 현황이 공개되진 않았다. 하지만 서 후보를 능가하는 재력가라는 것이 정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선 2014년 부산시장 출마 당시 선관위에 신고 된 재산 내역만 살펴봐도 재력가로 일컫는 수식어가 그냥 붙은 것이 아님을 짐작 할 수 있다.
당시 오 후보는 경남 김해지역에 가족과 공동으로 소유 중인 토지와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아파트, 주식, 예금 콘도‧골프 회원권 등 총 75억8900여만원의 재산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 부촌으로 알려진 지역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과 40억원이 넘는(2014년 신고 당시) 주식이다.
오 후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대부분은 철근 생산업체 대한제강 지분으로 예상된다. 당시 대한제강에 대한 보유 지분은 2.58%(63만6360주/)였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고 당시보다 0.11% 줄어 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매년 1~2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제강은 큰형 부자가 오너로 있는 특수관계 회사다. 오 후보의 큰형 오완수 회장을 비롯한 아들 오치훈 대표이사 등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017년 말 기준 52.09%나 된다.
오 후보는 10형제 가운데 넷째로 경남중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 동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동아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말레이시아 경영과학대 명예박사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명박 정부에서는 한국해양대 총장을 지냈다. 공직 생활의 시발점은 부산시청이다. 이번 선거는 4번째 도전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경쟁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후보가 금수저대 금수저, 재력가대 재력가라는 시각에서 볼 때 서민 관련 공약과 정책을 어떻게 내 놓을지 여부도 이번 선거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포인트라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