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와 엔씨소프트[036570], NHN[181710]에 대해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내년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말 기준 순 현금은 1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27일 종가 기준 5만2200원)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 7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성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리니지2M은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주말 이후 이용자 수가 늘고 높은 레벨의 유저가 많아지면서 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라며 리니지2M의 매출 성과가 기대에 부합하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결국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NHN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PC 웹보드 게임의 경우 결제 수수료 약 10%를 제외하면 변동 비용이 없는 고마진 매출인 만큼 이번 규제 완화는 NHN의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디즈니 쯔무쯔무’, ‘크루세이 더 퀘스트’ 등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와 커머스 등 주요 자회사의 성수기 효과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은 275조원으로 올해보다 1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9% 늘어난 3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D램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역시 극자외선(EUV)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 증가와 원가 절감이 함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 휴대폰 및 폴더블폰 출시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내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액은 9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2M 출시 전후 하락했지만 이는 예견된 일”이라며 “신작 출시 기대감이 소멸하고 공격적인 과금 체계 때문에 라이트 유저(Light User·이용도가 낮은 사용자)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웹보드 게임의 일일 베팅한도 10만원을 없애는 규제 완화안을 입법 예고했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NHN의 웹보드 게임 매출은 다시 반등해 2021년까지 1600억원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NHN의 관련 매출은 2014년 웹보드 게임 규제 도입으로 2013년 2500억원에서 2015년 84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면서 “2016년 규제가 한차례 완화되며 매출액이 2017년 1400억원으로 회복됐으나 실질적 매출 영향이 큰 일일 베팅한도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후 매출은 정체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