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창업자이자 그룹의 중심인 김준기 회장은 정치권과 재계 등에 다양한 혼맥을 맺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본인의 가문에서는 고위직을 지낸 정치권 인사를 보유(?)한 한편, 사돈은 재계와 손을 잡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먼저 김 회장의 조부인 김향경씨는 강원도 동해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지주였다. 그의 부친인 김진만씨는 전 공화당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동생인 김택기씨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 전 의원의 배우자는 이양희씨다. 이씨는 현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이다.
이를 통해 김준기 회장은 아버지 뿐만 아니라 사돈관계에서도 정치권 거물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회장은 또 재계 유명인사와도 혼맥을 맺고 있다. 그의 배우지안 김정희씨는 김상준 전 삼양사 고문의 딸이다. 김 고문은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의 장남이며 김 창업주의 형은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이다.
김 회장의 장녀 주원씨는 해동화재 부회장과 리젠트화재 회장을 지낸 김효일 가문에 시집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이자 차기 동부그룹 수장으로 유력한 남호씨는 차병원 원장인 차광렬씨의 딸인 원영씨와 혼인을 맺었다.
아울러 김 회장의 여동생인 희선씨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차남인 동윤씨와 결혼했다. 이로 인해 김 회장은 농심가 뿐만 아니라 넓은면에서 롯데그룹에까지 혼맥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KJtimes=심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