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두산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이 과감하게 진행됐다.
두산중공업과 네오플럭스를 자회사로 두고 다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캐피탈을 손자회사로 (주)렉스콘을 증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산의 초대 회장은 故박두병 회장으로 박용곤 명예회장, 故박용오 두산그룹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회장, 박용현 現두산그룹회장, 박용만 (주)두산회장까지 그룹 일가가 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장악한 형태다.
이들 총수일가를 포함한 특수 관계인의 지분보유 규모는 전체의 63.16%에 달한다. 박용곤 명예회장 3.45%, 박용성 회장 2.47%, 박용현 회장 2.44%, 박용만 회장 3.31%,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4.12%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주)두산의 핵심 계열사로 (주)두산(41.27%)이 최대주주다.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의 38.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들 두 회사는 두산그룹의 좌우날개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산이 다른 대기업들과의 사뭇 다른 점을 꼽으라면 형제 간 재산이나 지분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끈끈한 2세 경영인들을 이어 사촌 간 3세 경영진 사이가 마치 종가집을 중심으로 한데 뭉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후대까지 이어져 최근에는 3세 경영을 넘어 4세 경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그룹 내 다른 친족들도 각자 맡은 분야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그룹에 두산가 4세로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과 장녀인 박혜원 상무, 2남인 박지원 사장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아들인 박진원 전무와 박석원 상무,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태원 전무, 박형원 상무, 박인원 두산엔진 부장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