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 SDI는 1970년 삼성 NEC로 설립된 후 삼성전관공업(주), 삼성전관(주)을 거쳐 지금의 상호로 변경되었다. 설립 후 브라운관, PDP, AMOLED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였으나, 2000년 리튬이온 2차 전지 사업에도 진출하여 사업을 다각화하였다.
2008년 AMOLED 및 모바일 LCD 분야를 분리하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하였고, 이후 2차 전지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사업 진출 10년 만에 소형 IT 용 2차 전지 (스마트폰, 노트PC 등)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다.
세계 시장에서 보여 준 2차전지의 기술력과 경쟁력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용 배터리 시장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이러한 축전 사업과 더불어 태양전지 사업에도 진출하여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확실히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흥1(본사),기흥2, 천안, 울산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는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헝가리, 브라질 등 6개국에서 법인 사업장 및 사무소를 운영하여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그룹 전체 79개의 국내 계열사 가운데 18개의 상장사에 포함돼 있다. (비상장사 61개)
대기업의 전형적인 순환출자 구조 방식을 보이고 있는 삼성그룹은 후계구도의 꾸준한 작업을 통해 이재용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각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19.3%의 지분을 갖고 있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7.3%를 소유하고 있다. 특징으로 보자면 이들 두 개의 계열사가 그룹 계열사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자사주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과 전자가 흔들리면 다른 곳까지 지배구조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최근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이숙희 남매간의 상속재산 소송이 이 같은 변화를 불가피하게 할지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얼마 전에는 금산법(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사가 비금융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가운데 20.64%(전체 25.6%)를 매각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가 수직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0년 12월 31일 기준 삼성전자가 19.68%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5.45%), 국민연금공단(5.86%), 소액 주주(66.15%)의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