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동국제약[086450]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업종에 대해 장기적으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20일 NH투자증권은 동국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동국제약의 경우 지난해 12월 올리브영 매장에서 ‘마데카 크림’ 판매를 시작했으며 홈쇼핑에 이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 만큼 올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에 대해 목표주가 5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판매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연 제련수수료(T/C) 상승과 그에 따른 정련아연 공급 증가로 아연 금속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의 인프라 투자 회복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올해 중국 아연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리츠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리츠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57.2%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의 호조로 창사 이래 처음 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영업조직 강화 효과를 봤고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수혜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2.1% 늘어난 215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2095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아연 판매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기타 금속 판매가격 상승, 판매량 만회 노력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상장 리츠 주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이라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이는 안정적 배당 수입이 투자 포인트인 리츠는 국채 금리 상승 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국채 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이벤트”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지난해 발표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이 속속 현실화하는 등 큰 틀에서 국내 리츠 투자환경은 변함없이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