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라이프] "코로나 걱정 없어지니, 음주 늘었다?" 강원도 1위

당국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되며 증가"…"고위험음주율 높으면 건강수명 낮아져" 주의
성인 고위험음주율 가장 높은 곳 '강원도'…가장 낮은 곳 세종시·전남 보성군·서울 종로구

[KJtimes=김지아 기자] 강원도가 고향인 주민 A씨(55세)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여행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못만났던 전국의 친구들이 A씨를 방문해 매일 '술친구'를 바꿔가며 술자리를 즐기고 있어서다. 

A씨는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것을 술집에서 실감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맘껏 술을 마시니 정말 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물론 A씨의 아내는 이런 A씨가 걱정이다. A씨 아내는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니까 남편을 비롯해 대학생 아들까지 술자리가 많아졌다"며 "이젠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아니라 가족들이 알콜중독(?)에 걸릴것 같아 걱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음주문화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질병에 대한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잃어버린 탓도,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이제와 음주문화로 풀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도 보다 1.6%p 증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도 보다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여름 휴가철 음주문화 확산을 대비해 각별히 절주할 것"을 당부,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시·도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에서 16.1%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6.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2021년에도 강원이 14.4%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7.6%로 가장 낮았다. 

'고위험음주율'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22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대표대학이 지역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해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로 정의했다.


특히 울산(3.0%p↑), 전남(2.9%p↑), 충남(2.7%p↑) 순으로 악화됐으며 개선된 시·도는 세종(1.5%p↓)과 광주(0.1%p↓)였다.

한편 지난해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정선군(22.1%), 강원 양구군(21.5%), 강원 홍천군(20.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시(6.1%), 전남 보성군(6.9%),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낮았는데, 가장 높은 강원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의 고위험음주율 차이는 16.0%p나 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를 보였던 음주율이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시·군·구 10곳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2020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 지역은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남 남해군, 서울 중랑구, 인천 옹진군 등의 지자체는 질병청과 협력해 지역의 고위험음주율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광역자치단체가 건강격차 해소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질병청은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늘어난 상습 음주운전' 경찰, 7월 한달간 29명 차량 압수

한편, 상습 운전자도 증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7월 한달간 상습 음주 운전자를 특별 수사한 결과 피의자 29명에게서 29대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중 5대는 피의자가 임의제출을 거부해 법원의 영장을 통해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7월1일부터 '검·경 합동 음주운전 근절 대책'을 시행해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거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면 차량을 압수·몰수하고 있다.

차량을 압수당한 피의자 29명 중 24명(82.7%)이 면허 취소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이었고 그중 11명(37.9%)은 0.2%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주 전력이 3회 이상인 피의자는 17명(58.6%)이었고 초범은 7명(24.1%)에 불과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7월 한 달간 음주 운전자 273명을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검거했다. 또 경찰에 음주 운전자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 사범 16명과 동승자 등 음주운전 방조 피의자 16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심리적으로 자유로워 지고 싶은 욕구를 음주문화 등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많다"며 "건전한 스포츠와 문화생활로 스트레스를 치료하려고 기업과 단체가 나서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탄소중립+] 한국산업은행, 화석연료 산업 투자 '그린워싱' 논란…허울뿐인 '적도원칙' 가입
[KJtimes=정소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호주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라는 기후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의 주요 에너지 기업이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현지 인허가 이슈, 호주 국회의 신규 가스전 배출량 규제 강화 등 장애물이 잇따라 등장하며 난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전 개발에 핵심이 되는 설비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8개 국제 기후환경단체는 이슈 브리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발간해 바로사 가스전 생산 설비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이하 FPSO) 건조에 금융을 제공한 9개 금융기관을 공개하고, 해당 시설에 투자된 1조 3000억원 가량(11억 5000만달러)의 자금 마련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의체를 가입한 것이 신규 가스전 개발에 어긋나며, 인허가 미취득인 현 상황에서 금융약정상 자금 회수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