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5시

한국마사회, MZ가 말하는 '경마의 정석'

"나만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즐기는 경마"

[KJtimes=김지아 기자] 한국마사회가 MZ세대의 경마에 대한 시선을 분석했다. 

마사회는 MZ세대들을 "'경마공원' 이라는 명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정의 내렸다. 

마사회에 따르면, MZ세대들이 경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각양각색이다. 어릴 적 챔프라는 영화에서 봤던 '우박이'가 실제 경주마 '루나'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말에 관심이 생겼거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통해 처음 경마를 접했지만 실제 경주의 박진감에 더 빠져버린 경우도 있다. 

또 사람들이 경마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란 듯이 보여주고 싶었다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계기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MZ 경마 서포터즈 '뛰뛰마마'를 만나 그들이 말하는 '경마의 정석'을 들어보았다.

◆평일엔 박물관 학예연구사, 주말엔 경마팬. 하지만 베팅은 NO? 

거의 매 주말마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다는 30대 여성 안혜민씨. 경주마 '루나'를 통해 말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경마와 경주마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는 혜민씨의 최애 말은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한 "라온퍼스트”. 

혜민씨는 베팅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경주마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없을 것 같아 베팅은 자주 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경주마의 면면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니 제각각의 마생(馬生)스토리가 너무나 매력적인데, 한국경마는 아직 성적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일본의 경주마 캐릭터 터피(TURFY)처럼 스토리를 입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느낌대로 베팅.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 MZ계의 진짜 승부사

일본에 거주하면서 '우마무스메'의 현지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그대로 느꼈던 30대 남성 양형석씨.  

"오구리캡(OGURI CAP)” 캐릭터를 가장 아낀다는 그는, 경주 관전을 위해 방문했던 나고야 경마장에서 게임보다 훨씬 더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고, 눈앞에서 달리는 경주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한다. 

일본역사, 검도, 게임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형석씨는 그때그때 끌리는 취미에 몰두해 전문가 수준으로 파고들곤 하는데, 요즘 가장 몰입하는 취미가 바로 경마. 

국내 뿐 아니라 일본경마에도 해박해 "뛰뛰마마”의 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지만, 승부를 던질 땐 느낌대로 베팅하고 그 결과에는 쿨하게 승복한다고 말하는 그의 스타일이야말로 MZ만의 새로운 승부 스타일이 아닐까.


◆임계점을 돌파하게 만드는 경마

MZ들도 당연히 일을 한다. 사회인으로서 아무 때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다. 99도씨의 온도로 성실하게 꾸려낸 주중, 경주가 시행되는 주말이 되면 임계점을 돌파해 박진감과 해방감을 느낀다는 20대 남성 이재연씨. 

특히 내가 응원하던 말이 결승라인을 통과할 때 샤우팅 하며 응원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경마공원 방문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말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쇼트트랙 그 이상의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특히 코리아컵 등 대상(大賞)경주일에 방문하면 축제와 같은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강력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편견을 깨부수는 쾌감 그 또한 경마의 매력

20대 남성 최현성씨는 뛰뛰마마 회원 중에서도 가장 열혈 경마 팬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을 기록자라고 말한다. 팬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일반경주 출전마도 정성들여 촬영하고 기록을 남긴다. 물론 베팅을 즐기는 날도 많다. 

누가 기승하는지, 누가 훈련시켰는지, 전적 기록은 어떤지 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베팅한다. 100원부터 베팅이 가능한만큼 '경마=탕진'이라는 편견을 깨고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는 자신을 보고 경마에 입문한 지인들도 꽤 있다고. 

특히 커플인 친구들에게는 이색데이트 장소로 추천하면 대부분 만족하며 고마워한다고 한다.

느낌대로 베팅하는 경마, 베팅 안하는 경마, 경주마 스토리를 발굴하는 경마, 분석하고 공부하는 경마, 샤우팅 하는 경마. MZ들이 경마를 즐기는 방법은 참신하고 다양했다. 

레저이자 취미로써의 경마 앞에 '정석'은 없음을 확인했다. 어쩌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틀렸다고 지적도 받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바로 '경마의 정석' 일지도.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단독] 경찰, 배재고 럭비부 감독 '선수폭행' 혐의로 조사 중
[kjtimes=견재수 기자] 훈련 중 선수를 폭행한 배재고등학교 럭비부 A감독에 대해 경찰이 '아동 폭행'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지만 선수가 먼저 욕설을 해 뺨을 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학교 측이 진상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A감독의 선수 폭행은 이번 신고 사례 외에도 더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체육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 접수된 내용(뺨을 때린 것) 외에도 선수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머리 부위를 때리고 심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인데, 체육계 일각에서는 영구제명 사안으로도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학교체육진흥법에 따르면 학교운동부지도자가 학생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인정될 경우 채용제한은 물론 영구제명도 될 수 있다.(제12조 4항) ◆연초부터 터진 학원스포츠 악재 '선수 폭행 스캔들' 갑진년 새해 초부터 배재학원이 시끄럽다. 개교 138년을 맞은 배재고등학교에서 운동부지도자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학교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기인한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5일 배재고는 럭비부 A감독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