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 실적이 바닥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전이 원전 가동률 상승과 석탄발전 가동률 하락 등에 힘입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 3조55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며 또 현재 전기요금 개편안의 일환으로 거론되는 필수사용량 공제 폐지가 내년 하반기에 실현될 경우 내년 2000억원, 오는 2021년 50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 신고리4호기 상업운전 개시, 내년 4분기 신한울1호기 운전 개시 등으로 내년 원전 용량이 평균 1.4기가와트(GW) 증설되면서 원전 가동률은 81.5%로 올해보다 6.8%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내년 원전 발전 비중이 29.6%로 약 3.7%포인트 커지고 석탄발전 비중은 37.9%로 3.5%포인트 작아질 것”이라면서 “유가·석탄값·원화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더해져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5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석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 회사가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한전은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고 매출액은 15조9123억원으로 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3분기 석탄 발전 단가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석탄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한전의 실적에 반영됐고 내년 2분기까지 석탄 가격 하락에 의한 비용 절감 효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이 내년 1월에 75%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총 9기의 원전에 대한 계획예방정비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