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확률 조작 논란에 이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트릭스터 M’이 리니지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또 다시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트리스터M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 된 ‘트릭스터’ IP의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해 10월 사전 예약을 시작한 후 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화재를 모았다.
특히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오르며 단번에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사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일부 유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한 트릭스터M이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게임성에 대한 혹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트릭스터M은
발단은 지난달 20일 한 게임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트릭스터M을 직접 시연한 것부터 시작됐다. 해당 유튜버는 트릭스터M을 처음 플레이하는 것으로 당일 서비스가 시작된 신작임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이 삽시간에 확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니지2M과 트릭스터M이 거의 같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일부 아이템은 이름만 바꾼 채 그대로 복사돼 붙여넣기를 했을 정도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원작에 없던 필드PK(Player Kill)를 도입해 기존 리니지에서도 성행했던 길드 보스몬스터를 통제하는 행위까지 그대로 이루어져 이 같은 지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트릭스터M 총괄 PD는 작년 신작 간담회를 통해 “원작 팬의 감성을 해지치 않도록 ‘트릭스터’의 감성과 특징을 최대한 담아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자 이 같은 인터뷰는 유사성 논란을 지적하는 유저들의 비난 대상만 되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관련법 계정까지 이끌어 냈을 정도로 시끄러웠던 ‘확률 조작’ 의혹도 재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1일 트릭스터M 업데이트 직후부터 무료로 얻었던 ‘상급 패션 소환권’에서 ‘희귀’ 등급 이상의 아이템은 나오지 않는다는 유저들의 지적에 기인한다.
단 1%의 확률이긴 하지만 한 게임 유튜버가 여러 아이디로 2400번이나 뽑기 시도를 했는데 해당 등급 이상의 아이템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확률 아이템의 확률 공개 또한 이미지 파일로 게시돼 검색을 하는 유저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를 비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어 회사 측의 발 빠른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디 ‘피ooo'는 “트릭스터m 보고나니 엔씨에서 콘솔게임 만든다고 들었지만 1도 기대안됨”이라며 향후 엔씨소프트 신작에 대한 기대가 없음을 고스란히 글로 담아 냈다.
또 아이디 ‘옆ooo'는 “귀여운 리니지라고 해서 비웃었는데 진짜였다”라고 했고, 아이디 ’Ioo‘은 “리니지 뿐만 아니라 그냥 NC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이 리니지화 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블소도 마찬가지겠고요”라고 회사에 대한 불신을 예상하는 댓글을 남겼다.
최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포함한 게임업계 전반에는 확률형 아이템에 편중된 비즈니스모델을 대승적인 확률 공개로 바꿔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겠다는 분위기였다. 오는 12월부터 1일부터 시행되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 시작 전에 완료하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말로만 변화와 쇄신을 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