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방문했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충칭(重慶)시 정부청사에서 황치판(黃奇帆) 당 부서기 겸 충칭시장을 만나 정밀화학사업 확대와 충칭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박 회장은 황치판 시장과의 면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어려움에도 충칭시의 도움으로 공장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며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충칭시의 자동차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될 뿐 아니라 한-중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불용성유황(Insoluble Sulfur)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2008년 중국 썬전하인스유한공사와 합작회사인 금호석화 중경유한공사를 설립해 충칭시에 진출했다.
불용성유황은 고무제품의 내열성을 강화하는 첨가제로, 기술 난이도가 높아 일부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제품이다.
2015년까지 연산 4만t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되면 연 매출액 8억위안(15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금호석화는 미국 플렉시스에 이어 세계 2위 생산규모를 보유한다.
16만5000㎡의 부지에 설립된 금호석화 중경유한공사는 약 180명의 현지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연산 1만t 규모의 불용성유황과 연산 3만t 규모의 이황화탄소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황화탄소는 작년 말 부터 상업 생산되고 있고, 불용성유황은 현재 시운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편 충칭시는 자동차와 석유화학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중국 5대 공업도시로 중국정부의 서부 대개발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충칭시의 자동차 생산량은 400만 대, 오토바이 생산량은 수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