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손해보험시장에 진입한 NH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가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그린손해보험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가 없으며 연내 자동차보험 사업 추진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손보 고위 관계자는 “출범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사업 확장보다는 회사 안정화가 중요하다”면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당분간 검토할 계획이 없고 다른 보험사 인수를 통한 진출은 현시점에서는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월에 시장에 진입한 만큼 신보험시스템 구축, 장기보험 신상품 개발, 인재 양성 등 조직과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하는 만큼 그린손해보험 인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농협손보가 M&A의사가 없음을 명시한 것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그린손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자사가 거론되자 공식 해명으로 보고 있다.
농협손보는 농협중앙회의 숙원사업이던 신경분리를 통해 탄생했다. 손보사로는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사업권이 없어 그린손보를 인수해 자동차보험 사업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농협손보가 자동차보험 사업을 하려면 인수합병을 하더라도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미리 받아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또 농협손보가 그린손보 인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장기 보험 등 기존 상품이 인기행진을 벌이는 것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굳이 신사업을 하지 않아도 손보시장에서 당분간 시장 점유율을 무난하게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농협손보는 올해 1~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한 9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올해 목표 매출액인 1조2700억원의 75%를 달성했다.
특히 2012회계연도 1분기 시장점유율은 2.7%로 3% 초반 대인 롯데손해보험을 턱밑까지 쫓아오는 등 중하위권 손보사 중 성장세가 가장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