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하이닉스는 13일 지난 6개월간 보다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경영실적 및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 인수 및 제휴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며 차세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런 변화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3강(强) 경영'이 있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강력한 리더십, 강력한 성장전략, 강력한 스킨십 등 3가지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인수가 완료된 직후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을 약속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20%가 늘어난 4조2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해 주주협의회 체제하에서의 소극적 경영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투자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20나노급 D램 및 20나노 낸드플래시로 미세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해외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632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전인 2011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은 1분기 23.9%, 2분기 24.4%로 집계됐다.
또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강력한 성장전략'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IBM과 차세대 반도체인 PC램 공동개발 제휴를 필두로, 이탈리아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로 전환 설립함으로써 미국·일본·대만에 이어 유럽에도 R&D 거점을 확보했다.
같은 달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미국의 LAMD사(社)를 인수한 뒤 낸드플래시 응용복합제품 시장을 향한 전략 구체화에도 나섰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의 '강력한 스킨십'은 SK하이닉스의 열정에 불을 지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 생산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이천과 청주공장을 모두 6차례, 중국 우시공장을 2차례나 방문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정서에도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임직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SK가족이 된 이후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적극적 투자(30%), 브랜드 경쟁력(25%), 글로벌 경쟁력(17%)이 꼽혔다고 전했다.
김정수 SK하이닉스 홍보담당(상무)은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사랑과 임직원의 열정이 결합돼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SK그룹의 진정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SK하이닉스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