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일동후디스가 제조, 판매하는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가 일동후디스 제품에 세슘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7일 가공식품 방사성 물질(요오드·세슘)을 검사했다. 그 결과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세슘137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량은 1㏃(베크렐)/㎏로 기준치(370Bq/㎏)의 37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나 같은 검사된 매일유업 제품 2개와 남양유업 제품 5개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슘이 검출된 일동후디스 제품으로는 ‘프리미엄 산양분유 골드코트1’과 ‘후디스프리미엄산양유아식’ 두 종류로 두 제품 모두 뉴질랜드 산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동후디스는 “오히려 자연과 더 가까워 안전한 제품이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미량이라 인체에 전혀 무해해 의미가 없는 수치”라며 “산양분유는 원유 함량이 41.4%으로 국산 일반 조제분유(약 15%)보다 훨씬 높고 가공 과정이 단순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수용성인 방사성 물질은 가공 과정에서 소실되므로 우리 제품은 가공을 덜했다는 이야기”라며 “방목돼 풀을 먹은 산양의 젖이 사육된 젖소의 젖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환경운동연합은 조선대에 국내 분유 5종의 방사성 물질 검출 검사를 의뢰해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1단계에서 세슘137 성분이 0.391±0.050㏃/㎏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일동후디스는 그러나 다음날 검사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환경단체에 대해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방사성방호협회나 핵전쟁방지국제의학자기구 독일지부는 영유아용 식품에 함유된 세슘 기준치를 4㏃/㎏로 정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제품과 관련한 세슘 논란이 계속되자 이금기 회장까지 나섰다.
이 회장은 “일련의 일들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질까 봐 걱정”이라며 “앞으로 객관적인 자료들을 통해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