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소비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누적 사용액을 문자메시지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오는 3일부터 시행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카드 사용 승인 내역과 누적 이용 금액을 발송한다.
희망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기존 문자메시지 이용 고객에게는 추가 비용을 물리지 않는다.
문자로 알려지는 누적 이용 금액은 카드론을 제외한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이용액으로 카드 이용 금액 중 청구되지 않은 총액이다.
예를 들어 34만원을 카드로 썼는데 아직 결제를 못했다면 이후 7000원짜리 책 1권을 카드로 결제하면 휴대전화에 해당 승인 내용뿐만 아니라 그동안 결제하지 못한 금액 34만7000원이 함께 표기된다.
업계에서는 누적 사용액이 매번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무절제한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는 카드 누적 이용액 알림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금융 당국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난 6월까지 누적 이용액 알림 서비스 이용자는 6만2천여명으로 카드 문자 서비스 이용객의 0.14%에 그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내달 3일부터 카드 승인액과 누적 이용액을 문자로 함께 발송하기로 했다”면서 “고객의 필요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서비스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역시 내달 3일부터 누적 이용액 문자 알림 서비스를 한다. 기존 문자서비스 이용 회원에 제공되며 가족카드, 체크카드, 연체회원은 제외된다.
국외 이용 거래나 카드론, 자동차나 하이마트[071840] 등 특정 한도로 이용한 거래는 누적 이용액에서 빠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누적 이용액은 앞으로 내야 할 총 금액으로 후급 하이패스나 교통거래, 자동이체 등의 지연으로 실제 회원에게 청구되는 당월 결제 금액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SK카드도 누적 이용액 실시간 알림 서비스와 관련한 전산 개발을 마치고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비씨카드도 내달 중으로 관련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나 내부 시스템 정비 작업과 맞물려 내달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규모 전산 시스템 정비 작업이 있어 내달 초에는 누적 사용액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내달 말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