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가격차가 2008년 수준으로 좁혀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과 강북권(도봉·노원·성북·동대문·강북·중랑·은평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강남이 강북보다 1337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강남권은 2494만원, 강북권은 115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는 2006년 말 1946만원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강남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강북보다 배 이상 비싸다.
2006년 강남권 아파트값은 3.3㎡당 2880만원으로 3만000원에 가까웠지만 강북권은 934만원으로 1000만원에 못 미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005년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도 강남권은 35%, 강북권은 25.1%로 강남이 훨씬 높았다.
아파트값 차이는 2008년 말 1303만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강북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를 중심으로 크게 올라 1215만원을 기록한 반면 강남은 그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돼 2518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강남권 아파트가 재건축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9년 말 가격차는 다소 커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택시장 침체로 강남·북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고 업체는 전했다.
실제 올해 1~8월 강북이 2.5% 떨어지는 동안 강남은 5.3%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6.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5.4%), 강남(-5.2%), 도봉(-3.1%), 노원(-3.0%), 서초구(-2.8%)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강남권 재건축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해 향후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