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이재현 ‘대노’, “화려한 보고서만 있지 성과 없다”

중국에 CEO 집결 ‘질타’…경영진들 체질 변화 요구

[KJtimes=심상목 기자]“지금껏 화려한 보고서만 있었지 성과는 없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중국에 집결시킨 뒤 대노했다.

 

13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린 ‘CJ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이 회장은 “CJ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는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장밋빛 목표나 구호 에 그칠게 아니라 CEO부터 직접 나서라며 경영진들의 체질 변화를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2CJ건설을 목표로 중국 사업을 시작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왕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한다끝장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먼저 나서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성과가 날 수 없다책상앞에 앉아 화려한 보고서만 만들지말고 CEO들이 직접 현장으로 뛰쳐나가 무엇이 문제인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일일이 점검하고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강한 톤으로 꾸짖은 데는 이유는 바로 바로 글로벌 CJ’ 건설 작업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CJ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중국 사업에 나서 식품&식품서비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바이오 등 그룹의 4대 사업군을 모두 진출시켰다. 그러나 바이오 사업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은 각 계열 사장들이게 대한 경고 메시지를 통해 중국 사업 재도약의 해법을 찾고 ‘2020GREAT CJ’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글로벌 도약은 CJ의 미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 중심 축인 중국 사업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12년을 새 출발(RESTART)의 해로 삼아 CJ그룹이 중국 NO.1 생활문화 창조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은 생산 기지 중심에서 내수형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20년 중국 내수 시장은 세계 소비의 21%를 점유해 세계 1위 시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이 같은 현재 중국 사업 환경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의 음식, 영화, 방송, 쇼핑, 유통 문화 등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비전 아래 서비스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떠올랐지만 CJ그룹이 갖고 있는 생활문화산업,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는 최소 10~20년간 중국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할 사업이라며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수익을 창출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그룹 해외 사업 현장을 돌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CJ그룹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EO들에게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조한 이회장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다고 설명했다.

 

CJ글로벌 컨퍼런스는 그룹 내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현지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실행 과제를 다듬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부회장, 이관훈 CJ()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변동식 CJ 헬로비전 대표,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 손관수 CJ GLS 대표 등 그룹 4대 사업군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 및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