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A그룹 B회장이 요즈음 부쩍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시너지 효과를 보고 인수한 저축은행인 C사가 애물단지로 전락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B회장은 얼마 전 계열사인 D증권 노조로부터 C사 인수 과정이 부실투성이라면서 성토하면서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하지 않으면 파산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당황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저축은행을 인수한 E그룹이 모기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B회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사실 계열사인 D증권이 C사를 사들인 것은 작년 11월로 D증권은 당시 증권업무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뜻에서 C사를 960억 원에 인수해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호사가들은 현재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4월 D증권이 추가로 드러난 부실을 털기 위해 보통주 1000만 주(500억 원)를 출자해 C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A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조는 현재 설사 D증권이 1000억 원을 출자한다 해도 C사의 부실 규모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추가로 20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혹을 해소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