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을 말한다]시큐아이닷컴, 일감 몰아주기 논란…왜?

최대실적 실현의 배후는 삼성그룹 물량 59% 지적 일어

[KJtimes=심상목 기자]삼성그룹 내 정보보안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제기됐다. 회사 매출의 절반이 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수주해 발생한 이익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관련업계와 시큐아이닷컴 등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8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큐아이닷컴은 또 이러한 매출을 통해 세전이익 202억원, 당기순이익 164억원을 실현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해 “10여 년 간의 노하우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NIS 학내망 사업, 대형금융사 보안 SI사업을 수행하며 대형 프로젝트 노하우를 쌓았다“2010년부터 진출한 일본 UTM 시장에서 소형 UTM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시큐아이닷컴의 실적 호조에 대해 삼성그룹 계열사로써 그룹 물량이 없었다면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업계에서는 시큐아이닷컴의 매출 절반의 물량이 삼성그룹 내 물량인 점을 이유로 이 같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중 지난해 삼성그룹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비중은 약 59%였으며 대외 매출 비중은 41%였다. 이를 지난해 매출 831억원에 대입하면 약 400억원의 매출이 그룹을 통해서 발생했다.

 

물량 몰아주기와 관련해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보안체계를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서비스와 제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룹 관련 물량 비중이 많은 면이 있다그룹 관계사들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매출도 발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닷컴의 최대주주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이다. 시큐아이닷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원은 현재 600만주(52.1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에버랜드, 삼성SDS가 각각 2,3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에스원이 시큐아이닷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배경에는 이재용 현 삼성전자 사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지난 2000, 당시 전무였던 이 사장은 출자를 통해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 등을 세워 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닷컴버블이 붕괴되면서 이 전무가 이끌던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위기에서 삼성계열사들은 이 전무가 운영하던 회사들의 인수했다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 전무와 지분을 인수한 회사들에 대한 배임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시큐아이닷컴의 최대주주인 삼성 계열사 에스원도 당시 이 전무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지난 2008년 에스원은 시큐아이닷컴 지분 45.5%를 약 33억원에 사들였다.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등의 지분을 사들였다계열사의 지분 매입으로 이 사장이 사업을 정리하자 시민단체가 배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삼성 측은 시민단체들이 이 전무의 출자를 문제 삼아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해 지분을 정리한 것이라며 이 전무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분을 정리했다고 언론 등을 통해 해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