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삼성그룹주 펀드가 주춤한 사이 실적 개선을 호재로 LG그룹주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삼성그룹주펀드의 1개월 단순평균 수익률은 -6.4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5.24%다.
삼성그룹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24%, 6개월 수익률은 -6.20%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힘입어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비해 LG그룹주펀드의 1개월 단순평균 수익률은 -1.08%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기타 현대차그룹주펀드는 같은 기간 -9.93%, SK그룹주펀드는 -5.71%를 각각 나타냈다. LG그룹주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2.25%, 6개월은 5.10%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LG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은 최근 LG화학과 LG전자를 중심으로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현재 LG그룹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이 확실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삼성전자의 주가부진으로 저조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주식이 계속 올랐다가 지금은 130만원 선에서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