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은 4∼5일 싱가포르에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주력 사업의 동남아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싱가포르를 발판삼아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동남아 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도 있어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가 사장단 회의 장소를 싱가포르로 택한 것은 에너지·유통·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과 연관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세계 3대 석유시장으로 아시아의 오일 허브 역할을 하는데다가 아시아의 소비·유통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스트시장이기도 하다.
또 금융과 연계한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선진화된 건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임지라고 GS는 판단하고 있다.
허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GS칼텍스 및 GS글로벌 싱가포르 법인과 GS건설이 수주한 NTF(Ng Teng Fong) 병원 신축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GS칼텍스는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1983년 국내 정유사중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 1995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GS는 작년 그룹 총 매출 67조원중 해외 비중이 37조원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지난 5년간 평균 해외 매출 성장률은 32% 수준으로 해외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