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동부화재가 대졸 신입사원 연봉에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빅4의 대졸 신입 연봉은 동부화재가 세전 기준 46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4580만원), 삼성화재ㆍLIG손해보험(4300만원)의 순이었다.
동부화재 신입 연봉이 삼성화재보다 300만원 이상 많은 셈이다. 전체 금융권 평균 신입 연봉인 3000만원 중반 대보다 1000만원 이상 높다.
동부화재의 신입 연봉에는 성과급 등이 빠져 있다. 지난 4월 말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입 연봉이 6000만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의 이 같은 파격 조치는 최근 김정남 사장의 공격 경영과 맞물려 있다.
보험업은 인력 싸움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 유치로 동부화재를 수년 내 업계 1위 자리까지 올리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그동안 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삼성이라는 인지도에다 연봉까지 가장 높아 최고 인력을 독식했다.
김 사장은 최근 "인재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신입 초봉을 삼성화재보다 더 주기로 과감히 결정해 대졸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신입 연봉은 손보업계 빅4에 모두 못미쳤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신입 연봉은 4200여만원, 교보생명은 4000만원 정도다. 삼성생명의 경우 PS를 합치면 신입이 5000만원 중반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