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정도경영과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구 회장은 2일 신년사에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아울러 열린 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이런 정도경영 실천 의지는 그대로 현실에 반영됐다. LG그룹이 LG의 경조사 관련 규정강화 및 작은 결혼식 실천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LG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로부터 경조금을 일절 받지 않도록 하는 등 경조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LG는 최근 임직원들이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들로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을 일절 받지 않도록 윤리규범을 변경, 올해부터 전 LG계열사에 엄격히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예컨대 종전까지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5만원 이내 수준의 경조금과 승진 시 축하 선물 등을 받는 경우는 각 계열사 윤리사무국에 신고하는 의무 면제 범위였다. 하지만 이번 변경으로 이를 모두 금지한다는 것이다.
LG 각 계열사는 지난 연말 이 같은 경조사 강화 규정을 변경했다. 아울러 연초에 이런 취지를 담은 공문을 모든 협력회사에도 전달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LG는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전무급 이상 고위경영진부터 특급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피하고 하객 규모와 예물도 최소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한 임원 자녀 결혼식의 사내 게시판 공지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