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4대 금융지주사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조선사와 웅진그룹 등 기업대출이 부실해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금융권과 증권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6조5311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1년보다 충당금 전입액이 1조2442억원(23.5%) 늘어나는 것.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을 기록하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대손충당금이 2조336억원으로 4대 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증가 규모는 347억원(1.7%)에 불과하다. 이런 결과는 기업대출이 많은데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년의 9260억원에서 지난해 1조3969억원으로 50.9%나 대손충당금을 확대한다. KB금융지주는 1조6105억원으로 충당금 규모가 큰 편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규모가 비교적 적은 975억원(6.4%)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작은 곳은 ‘하나금융지주’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2201억원. 그러나 증가율이 110.7%로 전년의 두 배 이상으로 충당금을 늘린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과 건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