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7일(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도전은 저비용 항공사와의 가격경쟁"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CNN의 유명 앵커 리처드 퀘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저비용 항공사가 등장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며 계열사인 진에어를 소개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230만여명을 수송하는 등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가격경쟁으로 고객을 잃고 싶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대한항공의 시장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을 목표로 장거리 노선을 줄이는 추세와 달리 대한항공은 오히려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최근 케냐 나이로비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리야드에 취항한 데 이어 조만간 스리랑카와 몰디브에도 신규 취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40년 경력의 항공 전문가가 이끄는 대한항공은 정치인, 재무 전문가 등이 운영하는 다른 항공사와 달리 장부상 이익보다는 고객 중심으로 경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