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신체 비만’…자산만 2배 불어

고수익 상품 판매부진…위탁수수료 수익 전체 55% 달해

[kjtimes=임영규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외형은 두 배 가까이 불어난 반면에 수익성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총자산 규모는 2697125억원으로, 20112389898억원에 비해 1년 만에 307227억원(12.9%)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1411423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른다. 증권사 자산 규모가 52조 원가량 됐던 2001년 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0여 년 사이에 5배 이상 덩치가 커진 것. 국내 일반은행이 2008년 총자산 11674461억 원에서 201212589812억 원으로 4년 동안 7.84%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사들은 급격한 성장으로 자산 규모가 2008년 은행권의 12.1%였으나 작년에는 21.4%까지 올라가 격차를 크게 줄였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25366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248435억원), 현대증권(174351억원), 삼성증권(169785억원), 미래에셋증권(16744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의 몸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이후 주요 증권사들이 외국 투자은행(IB) 같은 대형증권사를 지향하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12년 사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일부 채권 연계 금융상품에 고객 돈이 몰리면서 채권 발행액이 자산으로 잡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해마다 격감하고 있다.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을 보면 20092분기 0.95%에서 20100.56%, 20110.42%, 2012년에는 0.21%까지 떨어졌다.

 

수익률 하락은 자산이 증가한 만큼 제대로 된 수익기반이 따라줘야 하는데 주식시장은 횡보를 계속하는 데다 수익성 있는 자산관리 상품은 팔리지 않고 여전히 위탁수수료 수익이 전체의 55%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태경 수석연구원은 증시 호황기 때 거래대금이 95천억10조원 정도 되는데, 현재는 6조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식형 펀드나 랩 어카운트 등 고수익 상품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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