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던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의 해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임이유는 ING생명 인수 무산에 반발한 박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ISS)이나 일부 대주주와 접촉해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18일 “오늘 이사회를 열어 (박 부사장의) 해임 안건 상정을 건의하겠다”며 “집행부(경영진)가 받아들이면 바로 의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건 상정이나 해임 여부에 대해 경영진과 협의하겠다는 뜻이지만 이사회 구성원 12명 가운데 경영진은 어윤대 회장 등 3명, 사외이사는 9명이어서 경영진이 반대해도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할 수 있다.
어윤대 회장의 측근인 박 부사장의 해임이 의결될 경우 임기가 4개월가량 남은 어윤대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KB금융 이사회는 “ISS 보고서 내용이 일부 왜곡되고 과장됐다”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보고서의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