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 북한의 전쟁 위협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꺾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2조4000억 원 이상 자금을 회수한 것. 부도위험 지표인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간 외국인들은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팔아치워 총 2조4378억원 순매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불허하며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인 데 다른 것.
외국인은 3일 주식 1765억원, 채권 1조2579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총 1조4344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어 전날에도 주식 5759억원, 채권 4275억원 등 총 1조3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을 1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한국의 부도지표도 급등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들이 개성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3일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85.6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중 최고치다.
이 수치는 2월 말 66.2bp에서 지난달 말 79.4bp로 꾸준히 올랐고, 이달 들어 1일(84.0bp) 선을 넘은 데 이어 2일 82.2bp에서 3일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전날에는 82.6bp로 3일보다는 다소 내려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