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의 이 같은 분위기는 ‘4·1 부동산 대책’으로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을 포함해 5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3조2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올해 들어 1월 4000억원, 2월 2조1000억원, 3월 2조9000억원으로 대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은행들은 한시적인 대출규제 완화와 ‘하우스푸어(내집 빈곤층)’ 구제 등 정책 목표에 맞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3.8%로 책정한다. 우리은행은 또 4·1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관련 신상품 개발을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 허용 폭을 1% 포인트에서 1.5% 포인트로 늘려 최저 대출금리를 연 3.5%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자 손실을 보전하는 생애 최초 주택자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오는 9월까지 2조원가량 판매한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우대금리 적용 등 신규 상품 출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4·1 대책의 후속 조치는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은행은 상반기 중에 나올 주택금융공사의 ‘하우스푸어 적격대출’ 상품에 맞춰 적극적으로 상품을 설계할 방침이고 기업은행은 근로자 우대 상품으로 최저 금리 3%에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등 전제자금 대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권이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일부 은행이 금리 인하를 추진함에 따라 다른 은행의 금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