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모든 금융사에 대한 전 방위 보안실태 점검에 돌입했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 보험, 카드 회사 등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IT·보안 모범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고강도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농협은행, 신한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의 특별 보안 점검과 함께 이뤄진다. 이들 금융사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3·20' 해킹 사태에 관련돼 있다.
금감원이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안 실태 점검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일에는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외환은행의 고객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일까지 발생해 금감원은 이번에 검사 강도와 제재 수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해킹 루머가 나돌았던 하나은행도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IT·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문 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 중징계 등 엄하게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중순까지 검사를 마무리 짓고 금융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해킹 검사는 하반기에 결과가 나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 등을 엄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5·5·7' 규정이다. 금융 회사 인력의 5%를 IT 부문에 배치하고, 이 가운데 5%는 보안 인력으로 확보해야 한다. IT 예산 중 7%는 보안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