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지갑 속 한 장을 잡아라.”
카드업계에 특명이 떨어졌다. 보통 카드가 전월 결제 실적 등을 서비스 제공 조건으로 정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한 장의 카드를 집중해서 쓰거나 아예 조건이 없는 카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이유다. 이런 변화에 맞춰 카드사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카드업계에선 무조건 현장 할인 등을 무기로 한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복잡한 할인 조건 등을 붙이지 않고 단순화한 카드나 자신이 원하는 업종을 선택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대표 상품으로 부각시켜 ‘실용과 간편’이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이는 경기 불황 여파로 고객들의 지갑이 얇아진데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4월 출시한 '혜담Ⅱ'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 장의 카드로 어느 가맹점에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큐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처럼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할인점, 통신, 교육, 온라인쇼핑몰 등 9개 업종 가운데 최대 5개를 선택해 이용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가 승부수다. 2011년 11월 삼성카드 2, 3을 시작으로 지금은 1부터 7까지 라인업이 됐다. 삼성카드4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이용액의 0.7%가 청구 할인된다.
현대카드에서는 제로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이용액의 0.7%가 청구 할인된다. 여기에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 등 생활 필수영역은 0.5% 추가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