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신원 SKC·SK텔레시스 회장이 세계 고액 기부자 모임에서 나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일 SK텔레시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공동모금회(UWW)의 파리자선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지역 대표로 연설하면서 "나눌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며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물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뭄으로 물이 귀할 때 당신의 논에 댈 물을 당연하듯 나눠 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나눔은 드러낼 일이 아니지만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경영과 모금회 활동을 병행하면서 기업에는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모금회에는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SK그룹의 행복날개가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추구를 의미하듯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눔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즉석에서 차후 UWW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번 연설은 최 회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리더십위원회와 이 위원회가 소속된 UWW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최 회장은 2008년 대기업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고 지난해에는 이 단체의 초대 대표로 추대됐다.
2009년에는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선정한 기부 영웅(Heroes of Philanthropy)으로 뽑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연고지가 수원인 점을 고려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단체에 대한 기부 금액을 합하면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SK텔레시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