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일, 2주 안팎의 일정으로 유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럽행에는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실 임직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이번 유럽행의 목적은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 그룹의 10년, 2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소비자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 그 이유다.
정 부회장은 출장 기간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등을 방문해 저가형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엇보다 저가정책을 펴는 할인점 체인 등 유럽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신규 유통업태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일례로 스페인에선 대표적인 유통회사 ‘메르케도나’와 ‘에로스키’를 방문해 가격 혁신 과정을 살필 계획이다. 또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 청사진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페인 최고 복합몰인 ‘마드리드제나두’와 ‘더 플레니루니오’ 등의 현지 유명 복합몰을 시찰한다.
프랑스에선 ‘까르푸’와 ‘르 클럭’을 둘러보고 소비자 편의를 강조한 매장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한다. 이밖에 온·오프라인 연계가 잘 돼 있는 프랑스 유통채널 ‘아심보’와 와인 특화 라이프스타일 매장 ‘베르시빌라주’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독일에선 저가형 할인점 ‘카우프란드’, ‘리얼’ 등의 성공 사례를 챙겨볼 계획이다. 아울러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ANUGA’도 참관, 자체상표(PL) 제품 개발과 해외 소싱 혁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던 지난 4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