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times=김봄내 기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고발 주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실련은 7일, 현 회장을 특정 경제범죄의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 회장이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경실련은 고발장을 통해 이 CP는 지난 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라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이 CP는 휴지조각이 되고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룹 내에서 사업 역량과 신용도가 가장 우수한 계열사인 동양시멘트는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있었음에도 CP 발행 후 10여일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채권단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정관리를 일부러 택해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은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역시 검찰에 고발했다. 사기성 기업어음의 판매를 독려했다는 게 고발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