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현대·기아차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됨에 따라 시선이 정몽구 회장에게로 쏠리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가 정 회장의 '간택'을 받을지가 관심사다.
이 같은 관심은 정 회장이 신차가 나오면 시승해보는 등 제품 전반에 두루 관심이 크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게다가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차에 대한 평판과 신뢰를 높여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특정 차를 업무용 차로 선택하는 이유는 차량 홍보의 성격이 크다"면서 "'자동차 만드는 그룹의 총수가 이런 차를 탄다'는 것 자체가 그 차의 평판과 신뢰를 높여준다"고 귀띔했다.
실제 정 회장은 그동안 1세대 제네시스가 나온 2008년에는 제네시스를 타고 다녔다. 앞서 2006년에는 기아차의 미니밴인 그랜드 카니발을 업무용 차로 이용하기도 했다. 현재 그가 이용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은 기아차의 플래그십(대표모델) 세단인 'K9'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를 타고 다녔는데 지난해 5월 K9이 출시되자 바꿨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전적(?)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이번에 업무용 차량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현대차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차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에서 간택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에쿠스나 K9과 달리 뒷좌석 승객보다는 운전자에 방점을 두고 만들어진 오너 운전형(owner-driven) 차량이긴 하지만 이미 1세대 모델이 정 회장의 업무용 차로 쓰인 바도 있다"면서 "제네시스가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하며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둘 경우 현대의 브랜드 가치는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업무용 차가 제네시스로 바뀔지는 전적으로 정 회장의 결정이어서 예측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가 홍보 효과만 노려 업무용 차를 선택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랜드 카니발의 경우 2006년 이후로도 종종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결국 차량 선전 외에도 특정 차에 대한 애착이나 실용성 등을 두루 따져 차를 고르는 만큼 이번 신형 제네시스 간택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