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오는 19일 오전 10시 또 다시 검찰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19일 오전 10시 현재현(64)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 회장의 이번 검찰 출두는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잇따라 소환했다. 이 소환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밤늦게까지 이뤄졌다.
검찰의 조사 초점은 크게 두 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는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지배구조를 유지할 목적으로 CP 발행을 계획한 것은 아닌지 여부다.
또 다른 하나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서울 한남동의 고급빌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준 정황을 포착해 최근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두 가지 초점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반면 현 회장은 이틀간 조사에서 CP 발행 당시 상환 능력과 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3차 소환을 끝으로 수사기록과 진술내용을 정리해 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