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귀국했다가 15일 만에 다시 장기 해외 체류를 위해 출국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꾜로 떠났다. 이날 공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배웅했다.
이 회장의 잦은 해외 출국에 대해 재계에서는 그의 건강을 이유로 들고 있다. 2000년 폐암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해마다 겨울이 되면 미국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 머물며 요양해 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이 회장이 최소한 겨울이 지난 다음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의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은 없고, 경영 일정 등을 위해 수시로 해외를 찾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귀국해 지난 2일에는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2일)에 참석했고, 9일에는 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신년 만찬을 함께 했다.
하지만 당일 오전에 열렸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작년까지는 대부분 이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