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떠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9일 재계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전경련 회장단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그 뜻을 회장단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박 회장의 사의 논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박 회장의 이번 사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전경련 회장단 가입 1년 만에 그 자리를 물러나는 셈이다. 그는 지난해 2월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전경련 회장단에 가입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알려진 박 회장의 사의 입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며 전경련 회장단 일원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대한상의의 경쟁력 강화에 보다 힘써 다른 재계단체와 차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40인 정책자문단 출범식’에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면 옳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저출산 고령화나 가계부채 문제 같은 저성장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상명하복, 연공서열 등의 전통적 기업문화를 좀 더 스마트한 프랙티스로 바꾸기 위한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