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 2030 젊은 층 공략 마케팅 '활발'

[KJtimes=김한규 기자최근 위스키 시장에서 2030젊은 소비자를 노린 마케팅이 한창이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음주 문화의 변화로 주 소비자였던 중∙장년층 남성 고객이 감소한 가운데,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위스키를 즐기는 2030 남성들이 증가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위스키는 2010년 270만 상자(700mL 12병 기준) 정도 팔렸지만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 지난해엔 197만 상자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2030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보드카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2012년 17만5454상자에서 2013년에는 24만9537상자로 42.2%나 늘어난 것이 그 증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위스키 업체들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철저히 제품 계발단계부터 젊은 층을 공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 30대를 공략한 젊은 감성의 위스키 ‘더 클래스(The Class)’를 출시했다. 기존의 위스키가 가진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한 젊은 감각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부드러운 맛과 모던한 스타일을 담은 제품이다. 

에드링턴그룹의 마스터 블렌더 ‘고든 모션’과 손잡고, 치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국내30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원액을 만들어냈다. 40도의 기존 위스키의 도수를 유지하면서 쓴맛이 적고 맛과 목 넘김이 부드럽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나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코카콜라, 하이네켄 등 유명 브랜드와 작업한 디자이너가 만든 누드보틀 또한 젊고 세련된 감각이 잘 표현됐다. 

하이트진로의 위스키 및 와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종선 상무는 "위스키 음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소비자 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30~40대 남성을 겨냥한 17년산 스카치위스키인 '윈저 블랙'을 출시했다. 일반 위스키보다 맛이 부드럽고 과일향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나이 든 이미지의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고급스러운 검정색 디자인을 적용했다. 

30대 공략을 위해, 이 세대의 이야기를 전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주인공 정우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의 온라인 광고를 진행해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J&B는 지난해 말 'J&B 타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기존의 고전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병 전체에 과감히 타투를 새겨 넣은 한정판 제품을 국내에 1000병만 들여와 선보인 것. 

클럽과 모던바를 자주 찾는 20~3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외선(UV) 조명을 받으면 형광의 문양이 빛나도록 디자인했다. 핑크, 그린, 블루, 오렌지, 옐로, 퍼플 등 6가지 색상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시바스 리갈’과 국내 유명 디자이너 4명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스타일을 중시하는 20~3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외에도 젊은 층을 잡기 위한 칵테일 활용 바람도 뜨겁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최근 20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칵테일 ‘셰리몽’을 개발했다. 

맥캘란 셰리 오크 12년산에 시나몬 리큐르와 진저에일을 섞은 칵테일이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이들이 주로 찾는 클럽과 라운지바 등에서 셰리몽 판촉행사를 진행해 젊은 층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최근 윈저를 활용한 칵테일 '진저윈저'를 인기 퓨전 와인&스피릿 주점인 '문샤인'과 함께 출시해 본격적인 2030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한편, 순한 술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위스키의 알코올 공식 도수인 40도도 과감히 깨트리고 있다. 

36.5도짜리 위스키 '골들블루'로 재미를 본 골든블루는 4월 초 그보다 도수를 0.5도 더 낮춘 '골든블루 더 라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