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영양학적 '궁합 찾기' 열풍

[KJtimes=김한규 기자최근 식품업계에서 영양학적 궁합 찾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가지의 원물로는 식상하거나, 영양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는 것에 새로운 내용물을 더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거나, 이와 반대로 당분, 염분, 칼로리 등 불필요한 것들을 빼서 더욱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돌코리아 '후룻볼'은 100% 과일주스에 세계적인 청과브랜드 돌(Dole)이 엄격한 기준으로 고른 과일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과일과 100%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시럽에 담긴 다른 가공제품과는 차별화했고, 제품 원물 그대로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113g(4온스)의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로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식사 대용이나 피크닉 등 아웃도어 활동 시 간식거리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과일을 챙겨 먹기 어려운 싱글족에게도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농심 켈로그가 출시한 '콘푸로스트 파워볼'은 기존의 '콘푸로스트' 제품 대비 비타민 B군(B1, B2, B6, 나이아신)을 40%증가시켜 1일 영양소 기준치의 35%를 1회 제공 량으로 만족시켜 주는 제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다. 

비타민B군은 에너지 생성 및 대사에 도움을 줘 어린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힘차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기존의 플레이크에서 벗어나 동그란 모양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 특징으로 바삭바삭한 식감까지 살렸다. 
 
대상FNF 종가집이 출시한 밥반찬으로 먹기 좋은 '데이즈 퓨전젓갈' 3종은 기존 명란젓에 체다치즈를 더해 특별함을 살린 '치즈 명란젓갈', 당근, 청량고추 등 국내산 야채를 넣은 '야채 창란젓갈', 국내산 오징어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넣어 고소한 '견과류 오징어젓갈'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합성 보존료와 착향료를 전혀 넣지 않고, 견과류, 치즈, 야채 등 독특한 재료를 추가해 기존 종가집 젓갈에 비해 염도를 최대 34% 정도 감소시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동원F&B가 선보인 '덴마크 아몬듀'는 일반 우유에 아몬드를 넣어 순식물성이며, 우유 속 유당(락토오스)을 없애거나 소화시키기 편하게 분해하는 락토프리로 일반 우유에 비해 소화가 잘 되는 제품으로 품질이 우수한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들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실 수 있으며 아몬드가 지닌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로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정식품은 고소한 두유에 젊은 층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파인애플과 오렌지 망고의 진짜 과즙을 넣어 과일의 상큼함과 더한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와 '베지밀 오렌지망고 두유' 2종을 출시했다.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는 피로회복, 식욕증진에 도움을 주는 파인애플의 과즙 10%가 함유돼 새콤 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고, '베지밀 오렌지망고 두유'는 피로회복과 피부 미용 등의 뛰어난 효능을 지난 오렌지 과즙 7%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망고의 과즙 3%를 믹스해 망고의 달콤함과 오렌지의 상큼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광동제약이 들장미의 열매인 로즈힙을 넣은 ‘광동 로즈힙티’를 내놨다. 비타민C를 비롯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로즈힙과 피쉬콜라겐, 히알루론산등을 넣어 20대 초,중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눈에 좋은 '루테인(lutein)' 첨가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메리골드 꽃의 루테인 담은 달걀'을 선보였다. 

루테인은 메리골드꽃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눈의 피로회복을 돕고 노인성 안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소다. 사람의 체내에서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달걀, 과일, 채소 등의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풀무원 ‘루테인 담은 달걀’에는 이 같은 루테인 성분이 일반 달걀보다 50% 더 함유돼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천연허브 발효액을 함유한 '세븐 시크릿'을 새롭게 출시해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유 세븐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븐 시크릿'의 맛과 향을 내는 주요성분인 천연허브를 발효공법으로 특화했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3를 첨가해 칼슘 흡수력을 높였다.  



이와는 반대로 기존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낮추거나 빼서 더욱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친환경식품 브랜드 레퓨레는 단순히 소금 사용량을 줄인 일반 저염 장류와는 달리 염도 자체가 낮은 소금을 적게 사용해 어린아이들도 먹기 좋은 덜 짠 재래식 '순수 된장'과 '순수 간장'을 내놨다.

이번 제품은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결합시킨 기능성 저염소금인 '리염'을 사용했고 수입산 콩이나 탈지대두분말을 사용한 것과 달리 100% 국산 콩만으로 만들었다. 방부제나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항균력이 높은 키토산을 활용해 소금을 덜 사용해 부패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농심 켈로그가 출시한 '스페셜K 라이트 칩'은 1회 제공량 (감자칩 21개·23g)의 열량이 93㎉밖에 되지 않는 감자칩 제품이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일반적인 감자칩과 달리 칼로리가 적어 남녀노소는 물론 몸매 관리 중인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낸 감자칩에 맛있는 양념을 더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이다. 
 
영유아식품 전문업체 베베쿡이 출시한 '처음 먹는 어린이 김'은 소금 대신 발효간장을 사용해 짜지 않게 만들었다. 보통 어린이용 조미김이 소금을 적게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낮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염도가 낮은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분말형 간장 사용해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 냈다. 또한 국산 참기름과 현미유를 사용했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해조칼슘을 첨가해 맛과 영양을 높였다. 

CJ제일제당의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더(THE) 건강한 어묵 2종' 제품은 어묵을 오븐에 구워 지방함량과 열량을 줄였다. 어묵 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3가지 제품의 평균 지방함량은 100g당 3.7g이고 열량은 160㎉로 '더 건강한 어묵'은 이보다 지방 30%, 열량 20%를 줄였다. 

합성보존료, 산화방지제 등 4가지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았으며 모두 고급 흰살생선을 사용해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삼립식품이 출시한 브랜드 '테이블에잇(Table 8)' 식빵은 설탕을 넣지 않고 포도 농축액을 사용했다. 천연 원료인 포도 농축액을 사용한 테이블에잇 식빵은 기존 식빵과 달리 향긋한 향기와 함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식품 업계관계자는 "하나의 원물을 가지고는 영양적인 모든 측면을 충족시켜주기 어려워,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새로운 재료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원산지 확인, 안전한 먹거리 등 제품 내용물에 대해 민감해진 소비자들과의 신뢰감 회복을 위해 MSG, 영량, 염도 등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