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최근 모바일 결제수단인 앱카드가 명의 도용을 통해 부정발급된 정황이 포착돼 금융당국에서 긴급조사에 들어갔다.
앱카드 결제와 관련해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지난 카드사 개인 정보유출과 같은 대형 사고로 확대될까 경계하는 눈치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사 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54명이 인증 정보를 도용당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5월초 해당 사실을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현재 금감원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명의도용 사고는 스마트폰 스미싱에 의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메시지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휴대폰 모바일카드로 악성코드가 설치돼 개인·금융 정보가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스미싱 일당들은 이런 방식으로 고객들의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공인인증서를 빼내 인터넷 게임사이트 등에서 게임머니를 결제했다.
일단 삼성카드는 인증절차 강화했으며, 피해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사용 중단과 재발급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졋다.
하지만 이번 앱카드 명의도용 사고로 인해 올해 초 개인정보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던 카드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6곳이 삼성카드처럼 현재 앱카드를 도입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번 개인정보 유출의 핵심 카드 3사가 모두가 앱카드를 서비스하고 있어 해당 카드사의 앱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유사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각 카드사의 앱 프로그램 보안 강화를 지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