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고객정보 유출로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카드 3사가 지난 16일자로 영업정지가 해제됨에 따라 카드사간 모집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영업정지 조치 받은 카드 3사의 신규 영업 움직임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카드 3사는 영업정지 기간인 지난 3개월 동안 해지나 탈퇴 등으로 600여만명의 고객이 이탈해 약 1000여억원 규모의 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도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각 카드사는 신상품 출시와 기존 고객의 혜택 강화와 같은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유지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체크카드의 수요가 많아진 점을 감안해 포인트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가온카드’와 훈민정음 체크카드 신상품인 ‘KB국민 정 체크카드’를 5월 말께 선보인다. 또한, 이달 초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기업광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6월 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2, 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해 기존 회원들 위주로 한 혜택을 부여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신상품을 선보인다.
NH농협카드는 이용 횟수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이 가능한 범용 신용카드와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 해외전용 체크카드 등의 신상품을 내놓는다.
이들 카드 3사외에 다른 카드사들은 서비스 강화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해 처음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상품을 5월 중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삼성카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 해제로 카드사간 모집경쟁이 심화될 경우 불법모집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높다며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불법모집 대응방안으로 전방위 현장점검과 카파라치제도 개선, 무등록 모집행위 적발시 수사기관 통보 등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