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농협증권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96명의 희망퇴직 명단을 확정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3%에 해당되는 규모다.
27일 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받아 퇴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정규직 690명의 28%에 해당하는 196명이 퇴직하기로 했다.
NH농협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수년간 지속되는 시장침체로 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노사 간의 오랜 협의 끝에 고통분담 및 상생의 정신에 입각해 희망퇴직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경비는 크게 늘겠지만, 직원수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 및 수익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농협증권은 직급별 인력분포가 과거 중간직급이 두터운 종형 구조에서 피라미드 구조로 탈바꿈하게 됐다.
또 영업인력과 관리인력의 비율이 과거 50:50 에서 53:47 변동되면서 영업인력의 비중이 증가해 영업중심의 인력구조로 재편했다.
농협증권 김병관 경영지원본부장은 "증권업계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사도 생존을 위해 부득이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희망퇴직 실시로 회사는 고비용 구조에서 탈피, 매년 약 15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비용 경쟁력 제고와 함께 큰 폭의 수익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증권은 이번주 중으로 희망퇴직자 명단을 공고한 후 이달 안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희망퇴직자 중 원하는 직원에 대해 투자권유대행인(영업전문직)으로 등록해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