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경조금 수수 금지에 대한 입장차도 있겠지만 윤리적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철저히 지키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권 회장은 개정된 윤리규범 시행에 앞서 임직원에게 보낸 특별 메시지에서 이 같은 당부를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 경조금을 받지 않고 경조사 자체를 알리지도 않는 경조문화 정착에 앞장서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일,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과 인권존중, 환경보호 등 기업 윤리경영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한 윤리규범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은 윤리규범 선포 11주년이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 등을 참조해 개정한 새 윤리규범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인권존중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 보호와 친환경 경영, 상생, 사회공헌 등 기존 내용들을 더욱 보완하면서 사내 비위행위 근절 분야에서 경조금 수수 금지 조항에 방점을 둔 점도 눈에 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근로자나 고객 등에게 발생할 만한 인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들을 추가했다”면서 “개정된 윤리규범의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규범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